
유튜버 겸 방송인 덱스가 어려웠던 사회초년생 시절을 회상했다.
지난 9일 코미디언 이영자의 유튜브 채널 ‘이영자TV’에는 ‘덱쪽이 소원 들어준 이영자’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이영자는 덱스가 알려준 레시피대로 닭볶음탕을 만들어 먹으며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부엌에 들어선 이영자는 “우리 덱스가 어려운 시절에 먹었던 레시피를 줬다”고 말문을 열었다. 며칠 전 이영자는 ‘전지적 참견 시점’ 대기실에서 덱스를 만나 닭볶음탕에 담긴 사연을 들었다.

덱스는 “21살 때 처음으로 고향 순천에서 캐리어를 싸 들고 서울로 상경했다”며 “수영 강사를 할 때였는데, 돈이 없을 때여서 수영장 센터 지하실 보일러실에서 생활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때는 닭볶음탕 닭이 4500원, 전용 소스가 1500원 정도였는데 3개월 정도 그렇게 보증금을 모아서 다른 방을 잡았다”며 추억을 떠올렸다. 그는 “진짜 물, 닭, 소스가 끝이었다. 채소 하나 안 들어간다.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자 추억이어서 언젠가부터 닭볶음탕을 안 해 먹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래도 그때는 그걸 먹을 수 있음에 감사했다. 손을 벌리려면 벌릴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게 좋은 양분이 되어 지금 이렇게 있지 않나 싶다” 덧붙였다.
덱스는 앞서 2023년 7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전세사기 피해를 입었다고 밝힌 바 있어 안타까움을 더한다.

계약 당시 그는 전세보증금 2억 7000만원 중 90% 대출을 받았는데, 전세 기간 중 집주인이 바뀐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이후 은행에서 ‘집주인이 바뀌었으니 정보를 내놓으라’는 연락을 받으면서 해당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그가 이상함을 느낀 건 누수로 발생한 수리비를 청구하면서였다. 덱스는 “집 누수 때문에 바뀐 집주인에게 연락하니 ‘수리비를 직접 부담하고 부동산에서 받아라’고 하더라. 그런데 부동산이 잠적했다. 부동산 주소를 확인했더니 제가 계약한 인천이 아닌 다른 지역이다. 유령 부동산이었다”며 황당해했다.
심지어 바뀐 집주인은 실제 집주인이 아닌, 돈을 받고 명의만 빌려준 사람이었다. 다행히 덱스는 전세보증금 대출을 받으면서 은행원의 추천으로 보증보험에 가입했으나, 다수의 전세사기 피해자들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