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에서 외국인 선수, 특히 투수들이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엄청나다. 그만큼 구단들이 새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들이 실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두산 콜 어빈(31)과 한화 코디 폰세(31)는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좋은 인상을 남기며 2025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어빈은 10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10명 타자를 상대로 30개 공을 던지며 삼진 4개를 잡았고,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0㎞를 찍었다. 주무기인 투심 패스트볼로 땅볼 유도가 빛났다. 왼손 투수인 어빈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6시즌을 뛰며 통산 134경기(선발 93경기)에 등판해 28승(40패)을 거두는 등 경력이 화려하다.

폰세도 인천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 선발로 나서 4이닝 동안 14명 타자를 상대로 63개 공을 던지며 3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으로 존재감을 보여줬다. MLB에서 20경기를 치른 ‘빅리거’ 출신 폰세는 2022~2023년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라쿠텐에서 활약해 아시아 야구에도 익숙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