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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 에이스가 하루아침에 사라졌다…” ‘1황’ 다저스의 2025 월드시리즈 우승 저지할 대항마 1순위 뉴욕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 토미존 수술로 시즌아웃

기사입력 2025-03-11 10:45:25
기사수정 2025-03-11 10:4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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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MLB) 2025시즌 월드시리즈 우승 가능성 ‘1황’으로 꼽히는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꼽히는 뉴욕 양키스에 비상이 걸렸다. 에이스 1선발인 게릿 콜(34)이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이른바 토미존 서저리를 받게 되면서 시즌아웃됐다.

사진=UPI연합뉴스

양키스 구단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콜이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수술은 어깨와 팔꿈치 등 세계적인 스포츠 의학 전문가인 닐 엘라트라체 박사의집도로 12일 실시될 예정이다.

 

콜은 지난 7일 미네소타 트윈스와 시범경기에서 2.2이닝 6실점으로 난타당한 뒤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지난해에도 팔꿈치로 고생했던 콜은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인대가 손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양키스의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LA로 급히 날아간 콜은 엘라트라체 박사의 검진 결과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엘라트라체 박사는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를 비롯해 메이저리그 유명 선수들은 물론 류현진(한화 이글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의 수술도 집도한 바 있다.

사진=AP연합뉴스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은 통상 재활하는데 12∼18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콜은 2025시즌 아예 뛰지 못하고, 내년 시즌에도 중반에야 돌아올 수 있을 전망이다. 2023년 15승4패 평균자책점 2.63으로 생애 첫 사이영상을 수상했던 콜은 지난 시즌은 팔꿈치 통증으로 8승 5패, 평균자책점 3.41에 그쳤다. 다만 포스트시즌에서는 5경기에서 29이닝을 던지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17로 에이스 노릇을 해내며 이름값을 해냈다.

 

콜이 마운드를 비우게 되면서 양키스 전력에는 비상이 걸렸다. 양키스는 지난 시즌 2009년 이후 15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올랐지만, 다저스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사진=AP연합뉴스

다저스는 올 시즌에도 가장 유력한 월드시리즈 우승후보다. 지난해 우승 전력에다 블레이크 스넬, 사사키 로키 등 스토브리그 최대어급 투수들을 모두 영입했고, 태넛 스캇, 커비 예이츠 등 정상급 불펜 요원들도 보강하면서 더욱 약점이 없어졌다.

 

반면 양키스는 스토브리그 최대어로 꼽힌 후안 소토를 ‘뉴욕 라이벌’인 메츠에게 빼앗겼다. 소토 영입전에서 패한 이후 정상급 좌완 선발 맥스 프리드를 FA 영입하고, 마무리 데빈 윌리엄스도 트레이드해오며 마운드를 보강했다. 소토가 빠져나간 타선 공백은 코디 벨린저, 폴 골드슈미트 등 베테랑 타자들을 영입하면 전력 보강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나 1선발인 콜이 시즌아웃되고, 3선발 요원인 루이스 길도 옆구리 부상으로 시즌 초반 장기 결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대로라면 다저스 대항마는커녕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인 양키스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