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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 홍보예산 ‘싹둑’… “시정·시민 소통 창구 단절”

기사입력 2025-03-11 16:39:15
기사수정 2025-03-11 16:3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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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김포시의 올해 홍보예산이 대폭 삭감된 것과 관련해 시정·시민 소통 단절로 이어졌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앞서 김포시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홍보기획관 사이의 여러 차례 설전 및 법정 다툼으로 홍보기획관실 살림은 17억여원이 깎였다.

 

11일 시의회 제25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유영숙 시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지금 시와 시민 간 소통 창구는 사실상 모두 막혔으며, 그 피해자는 시민들이다. 2025년 본예산 심의에서 시의 홍보예산을 65% 삭감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포시의회 전경.

그러면서 “단지 공무원 한 사람 태도로 시민들의 알 권리를 모두 빼앗을 수 있다는 것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반년간 파행을 이어간 시의회는  7대 7 여야 동수 구조에서 불필요한 힘겨루기를 벌였다. 이로 인해 거듭된 본예산 심의 불발과 함께 민생 조례안 및 추가경정예산 심의도 멈춘 바 있다.

 

당장 시정 소식지 김포마루가 지난 2월호를 내놓지 못했다. 공공커뮤니케이션 두 차례 수상으로 대외적 인정을 받은 소식지다. 향후 추경안 심의에서 홍보예산 승인이 불발된다면 1년에 5회 발행으로 그칠 전망이다. 이에 시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온라인상에서 아쉬움을 표출하는 글들이 많다.

 

이와 관련해 일부에서는 시민들과 소통의 발목이 잡힌 데서 더 나아가 시의 위상을 낮췄다는 지적도 있다. 시는 올해 초 “대규모 본예산 삭감 조치는 전례 없는 일”이라며 “난관이 있지만 추경을 지속적으로 요청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냈다.


김포=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