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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尹 복귀는 제2의 내란…‘탄핵 지연’ 헌재의 자기부정”

기사입력 2025-03-11 19:10:10
기사수정 2025-03-11 19: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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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 신속 탄핵하지 않으면 존립 자체 자기부정하는 것”
김동연 이틀째 1인 시위…“즉각 탄핵만이 최악 막는 유일한 길”
尹 대통령 복귀는 ‘내전’ ‘국격 추락’…“경제 붕괴로 이어질 것”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1일 헌법재판소를 향해 “신속하게 탄핵하지 않는다면 존립 자체에 대한 자기부정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헌재를 가리켜 ‘헌정 체제의 최후 심판기관’이라고 부르며, “내란 종범이 잡혀있는데, 내란 수괴는 버젓이 나와 활보하는 비정상의 극치가 어디 있느냐”고 물었다.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며 이틀째 도내 1인 시위를 이어간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즉각 탄핵만이 최악의 시나리오를 막는 유일한 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0일 오후 수원역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정부·여당은 변론 재개를 요구하고 마은혁 후보자 임명을 거부하고 있다”며 “탄핵 심판 지연 시도는 제2의 내란 기도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탄핵 선고를 헌법재판관 2명의 임기가 끝나는 4월18일 이후로 미뤄 탄핵 자체를 유야무야 시키겠다는 비열한 발상”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의 체력이 버틸 시간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정치 불확실성이 더 길어진다면 심각한 경제 쇼크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사진=김동연 지사 페이스북 캡처

윤 대통령의 복귀 가능성을 두고는 ‘나라는 내전’, ‘국격은 추락’, ‘경제는 붕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즉각 탄핵만이 민주주의와 경제를 살리는 가장 확실한 길”이라며 “저도 100% 탄핵, 즉각 탄핵에 더 크게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