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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서 클라이밍 체험하던 고교생 사망

기사입력 2025-03-11 21:37:04
기사수정 2025-03-11 21:3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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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서 암벽등반 체험활동을 하던 고등학생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1일 울산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55분쯤 울산 울주군 상북면 울산학생교육원 암벽등반장에서 고등학교 1학년 A군이 과호흡 등 이상 증상을 보였다. A군은 암벽등반 체험활동 중이었다. 현장에 있던 관계자들은 3m 정도 높이에 있던 A군을 곧바로 하강시켜 심폐소생술을 했고, 간호사를 호출했다. A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A군이 참여한 체험활동은 울산학생교육원의 행복어울림교육 프로그램 중 하나였다. 해당 학교는 1박2일 숙박형 과정을 신청했으며, 이 날이 1박2일 중 첫째 날이었으로 알려졌다. 체험 현장에는 전문강사와 파견 교사 등 5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교육원은 시교육청 조례에 따라 학생 심신 단련 등을 목적으로 설립된 수련 시설이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체험활동 신청을 할 때 제출하는 건강이상 학생 명단에 A군이 없었다”면서 “체험활동을 하기 전 준비운동을 하고, 몸이 불편한 학생이 있는지 확인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울산시교육청은 사고 직후 비상대책단을 꾸려 조사를 벌이는 한편, 학생교육원의 모든 체험 학습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2주간 안전점검을 한다. 경찰은 A군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와 관련 교사노동조합연맹은 입장문을 내고 “갑작스럼 사고로 세상을 떠난 학생과 슬픔에 잠겨 있을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교사노조연맹은 고인의 추모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