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슬픈 예감은 틀린적이 없나...최근 활약을 통해 시범경기 타율을 2할대로 끌어올렸지만, 결국은 개막전 로스터 탈락이었다. 미국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김혜성(27)이 2025시즌 MLB 개막전인 ‘도쿄시리즈’ 로스터에 포함되지 못했다. 도쿄행 비행기가 아닌 트리플A팀인 오클라호마시티로 가야한다.

미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데이비드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시범경기를 마친 뒤 “김혜성이 (개막전이 열리는) 일본 도쿄에 동행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김혜성은 올 시즌 정규리그를 트리플A팀인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혜성이 탈락한 최종 26인 로스터 한 자리는 앤디 파헤스와 제임스 아웃맨 중에 결정될 예정이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한 김혜성은 지난 1월초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더 좋은 조건과 주전 자리가 확실한 LA에인절스 등의 제안을 마다하고 최고 명문이자 월드시리즈 우승 0순위인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후 두 달간의 스프링캠프 동안 구단의 조언과 분석을 통해 타격폼 수정과 본 포지션인 2루수와 유격수 외에도 외야수 준비까지 하면서 개막전 로스터 승선에 도전했다.



그러나 결국 타격능력이 발목을 잡았다. 김혜성은 이날 클리블랜드전에 교체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부진했고, 결국 마이너리그행을 통보받았다. 김혜성의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0.207(29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613이다. 볼넷 4개를 얻어내는 동안 당한 삼진이 11개나 된다. 아직 메이저리그의 빠른 공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는 김하성이다.
다저스는 지난해 서울 고척돔에서 ‘서울 시리즈’로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치른 데 이어 올 시즌엔 일본 도쿄돔에서 2년 연속 해외 개막전을 치른다. 15일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16일 한신 타이거스와 연습경기 후 18일과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시카고 컵스와 개막 2연전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