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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신속 파면하라” 서울대 학생·교수·직원·동문, 공동 시국선언

기사입력 2025-03-12 08:56:21
기사수정 2025-03-12 08:5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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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내란 옹호 세력 준동 부추겨”
“민주주의를 위태롭게 만들 수 있는 반민주적 조치”

서울대학교 학생·교수·직원·동문이 11일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기 위한 공동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서울대학교 재학생과 교직원, 동문들이 11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관악캠퍼스 행정관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즉각 탄핵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서울대 민주동문회, 서울대 민주화교수협의회, 전국대학노동조합 서울대지부 등 서울대 구성원은 이날 오후 12시30분쯤 서울 관악구 서울대 관악캠퍼스 행정관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신속한 파면을 촉구하는 공동 시국선언'을 개최했다.

 

이날 시국선언 현장에는 약 50명이 참여했으며 학생 발언·교수 발언·동문 발언 및 시국선언문 낭독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시국선언문 낭독자 중 1인으로 나선 이준호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윤 대통령은 위헌적인 비상 계엄을 선포했으며, 반성과 참회를 하기는커녕 내란 옹호 세력의 준동을 부추겨왔다”며 “석방되는 상황까지 마주하게 되니 이 나라에서 법치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박배균 서울대 지리교육과 교수도 교수 발언을 통해 헌재의 탄핵 인용 결정을 촉구했다.

 

박 교수는 “12.3 비상계엄은 헌정을 유린하고 국민들이 오랜 투쟁 끝에 쟁취한 민주주의를 위협한 중대 사건”이라며 “헌재는 윤 대통령의 조속한 파면을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학생 발언에 참여한 서울대 재학생들은 윤 대통령의 구속 취소를 허가한 검찰을 규탄했다.

 

이시헌(자유전공학부)씨는 “윤 대통령이 석방된 그 날 밤 참을 수 없는 분노와 허탈감, 불안감을 느꼈다”며 “석방 결정은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위태롭게 만들 수 있는 반민주적 조치”라고 비판했다.

 

이날 탄핵 찬성 시국선언 일동 외에 탄반 세력의 맞불 집회가 벌어지지 않으면서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앞서 지난달 21일에는 서울대 학생회관 앞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서울대인’이 주최한 탄핵 반대 시국선언이 진행됐다.

 

이날 서울대 재학생들과 보수단체 회원들은 윤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며 헌재의 기각 결정을 촉구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