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서구 선유초에서 김하늘양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교사 명재완(48)씨의 신상이 공개됐다.
대전경찰청은 12일 명씨의 이름과 나이, 얼굴 사진 등을 공개했다. 명씨의 신상정보는 이날부터 내달 11일까지 30일 간 대전경찰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찰은 지난 11일 명씨에 대한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 피해자 유족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개를 의결했다.
명씨가 이의 제기를 하지 않으면서 다음 날인 이날 바로 정보가 공개됐다.
명씨는 지난달 10일 오후 5시50분쯤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묻지마식 살인’을 저지르며 큰 충격을 줬다.
그는 범행 당일 학교 인근 마트에서 미리 흉기를 구매한 뒤 돌봄교실에서 나온 김양에게 ‘책을 주겠다’고 유인해 범행을 저질렀다.
명씨는 경찰조사에서 “어떤 아이든 상관 없었다. 돌봄 교실서 가장 늦게 나오는 아이를 노렸다”고 말했다. 또 학교 컴퓨터를 부수고 동료 교사에게 폭행을 가하는 등 문제를 일으켜 교감이 업무에서 배제하자 “짜증이 났다”는 취지로 범행 동기를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범행 직후 자해를 시도하면서 경찰의 추가 조사가 미뤄졌고, 범행 이후 거의 한 달 만인 지난 7일에서야 첫 대면조사를 받고는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