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가 사고판 국내 주식·채권 등을 합친 증권투자자금이 6개월 만에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여전히 주식 유출이 이어지고 있지만, 채권자금이 순유입으로 전환한 영향을 받았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17억3000만달러(약 2조5100억원) 증가해 작년 8월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전환했다.

지난달 주식은 딥시크 충격에 따른 반도체 투자심리 위축, 미국 관세 영향 등으로 18억1000만달러(약 2조6200억원) 순유출했다. 지난 1월 5억1000만달러보다 유출 규모가 더 커졌다.
순유출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투자자금이 들어온 자금보다 많았다는 뜻으로, 작년 8월부터 7개월 연속 순유출이 이어졌다.
반면 채권은 35억4000만달러(약 5조1400억원) 순유입했다. 한은은 “채권자금은 단기 차익거래 유인 확대, 중장기 채권에 대한 투자수요 지속 등으로 상당 폭 순유입으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2월 원·달러 환율 평균 변동 폭과 변동률(전일 대비)은 각 5.6원, 0.39%로, 전월(5.9원·0.41%)보다 변동성이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