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이 잉글랜드 축구명가 리버풀을 격파하는 이변을 일으키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 진출을 확정했다. 독일 뮌헨도 김민재를 앞세워 레버쿠젠을 상대로 무실점 경기를 펼치며 다음 라운드에 나선다.
PSG는 12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 UCL 16강 2차전에서 우스만 뎀벨레 득점포를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지난 6일 파리에서 열린 1차전에서 0-1로 졌던 PSG는 1, 2차전 합계 1-1 동률을 만들었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연장 전반 11분 이강인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이강인은 짧은 시간 에너지를 쏟아부으며 두 차례 유효슈팅을 기록했지만 리버풀 골망을 열지 못했다. 결국 두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여기에서 PSG 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빛을 냈다.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돈나룸마는 리버풀 두 번째 키커 다르윈 누녜스와 세 번째 키커 커티스 존스 슛을 막아냈다. PSG는 비티냐와 곤살루 하무스, 뎀벨레, 데지레 두에가 모두 득점에 성공하며 4-1로 승리, 이변을 완성했다.

리버풀은 EPL 조기 우승을 노리는 강팀인 데다 공격의 핵인 무함마드 살라흐가 EPL 최초 30골 20어시스트를 노릴 정도로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더욱이 1차전을 잡았고 ‘원정팀의 무덤’으로 통하는 안필드에서 2차전을 남겨둔 상황이었기 때문에 비기기만 해도 8강에 나설 수 있었다. 하지만 2차전에서 무기력한 모습으로 졌다. 살라흐는 PSG 수비에 꽁꽁 묶여 활약하지 못했고, 팀이 16강에서 탈락하며 염원하던 발롱도르 경쟁에서도 밀려나게 됐다.
반면 PSG는 역사상 첫 UCL 우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프랑스 리그1 12회 우승에 빛나는 PSG는 킬리안 음바페, 네이마르 등이 뛰던 2019~2020시즌 UCL 결승에 나섰지만 독일 뮌헨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그쳤다. 지난 UCL 준결승에 나선 PSG는 두 시즌 연속 8강에 오르게 됐다.
같은 날 독일 레버쿠젠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풀타임을 소화한 김민재의 철벽 수비를 바탕으로 뮌헨이 레버쿠젠을 2-0으로 물리쳤다. 1, 2차전 합계 5-0을 기록한 뮌헨은 무실점으로 8강 티켓을 확보했다. 뮌헨 해리 케인은 후반 7분 오른발로 레버쿠젠 골망을 갈랐다. 케인은 이번 시즌 UCL에서만 10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케인은 후반 26분 알폰소 데이비스 왼발슛을 도우며 어시스트도 추가했다. 0-2로 뒤진 레버쿠젠이 막바지 공세를 펼쳤지만 번번이 김민재에게 막혔다. 김민재는 이 경기에서 걷어내기 10회와 2차례 가로채기, 2차례 차단 등으로 후방을 든든하게 지켰다.
뮌헨은 네덜란드 페예노르트를 물리친 이탈리아 인터 밀란과 준결승 티켓을 놓고 맞붙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