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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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AI 법률 비서 ‘슈퍼로이어’, 변호사 시험 ‘합격점’

기사입력 2025-03-12 17:24:44
기사수정 2025-03-12 23: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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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률 74%… 세계적 모델 능가
비영어권 국가 중에선 처음 넘어

토종 인공지능(AI) 법률 비서 ‘슈퍼로이어’가 올해 치러진 제14회 대한민국 변호사시험 선택형 시험에 합격했다. 정답률 74%로 오픈AI의 ‘GPT-4.5’(49.3%), 엔트로픽의 ‘클로드 3.7 소넷’(45.3%) 등 내로라하는 세계적인 AI 모델들을 능가하는 성적을 냈다. 비영어권에서 해당 국가 언어로 변호사시험 객관식 전체 영역을 풀어 합격권에 든 AI는 슈퍼로이어가 처음이다.

 

로앤컴퍼니는 12일 “국내 법률 AI 기술 발전의 획기적인 이정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회사에 따르면 슈퍼로이어는 총 150개 문항 중 111개의 정답을 맞혀 최근 5년간 국내 변호사시험 선택형 평균 합격선인 103개를 넘어섰다. 동일한 시험 문제로 74개 문제 정답을 맞힌 GPT-4.5, 68개를 맞힌 클로드 3.7 소넷보다도 월등히 앞서는 수준이다.

 

회사 관계자는 “타 AI 모델과 동일한 방식으로 변호사시험 문항을 1개씩 올려 총 150문항을 풀게 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7월 법률가를 대상으로 출시된 슈퍼로이어는 판례 495만건 등 로앤컴퍼니가 보유한 방대한 법률 데이터를 학습했다.

 

최근엔 업계 최초이자 유일하게 국내 1위 법률 서적 출판사인 박영사의 전문 서적 600여권을 전부 학습시켰다. 반복 검색 방식도 답변 정확도 향상에 기여했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