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종 인공지능(AI) 법률 비서 ‘슈퍼로이어’가 올해 치러진 제14회 대한민국 변호사시험 선택형 시험에 합격했다. 정답률 74%로 오픈AI의 ‘GPT-4.5’(49.3%), 엔트로픽의 ‘클로드 3.7 소넷’(45.3%) 등 내로라하는 세계적인 AI 모델들을 능가하는 성적을 냈다. 비영어권에서 해당 국가 언어로 변호사시험 객관식 전체 영역을 풀어 합격권에 든 AI는 슈퍼로이어가 처음이다.
로앤컴퍼니는 12일 “국내 법률 AI 기술 발전의 획기적인 이정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회사에 따르면 슈퍼로이어는 총 150개 문항 중 111개의 정답을 맞혀 최근 5년간 국내 변호사시험 선택형 평균 합격선인 103개를 넘어섰다. 동일한 시험 문제로 74개 문제 정답을 맞힌 GPT-4.5, 68개를 맞힌 클로드 3.7 소넷보다도 월등히 앞서는 수준이다.
회사 관계자는 “타 AI 모델과 동일한 방식으로 변호사시험 문항을 1개씩 올려 총 150문항을 풀게 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7월 법률가를 대상으로 출시된 슈퍼로이어는 판례 495만건 등 로앤컴퍼니가 보유한 방대한 법률 데이터를 학습했다.
최근엔 업계 최초이자 유일하게 국내 1위 법률 서적 출판사인 박영사의 전문 서적 600여권을 전부 학습시켰다. 반복 검색 방식도 답변 정확도 향상에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