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은 13일 “이재명 대표를 전과 4범이라고 하는데, 그 내용을 보면 전과도 아니다”라며 같은 당 이재명 대표를 엄호했다.
이 대표와는 사법연수원 동기로 ‘친명(친이재명)계’ 좌장으로도 불리는 정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다 벌금형인데 그 중에 하나는 지금은 죄도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그런 걸로 ‘전과 4범’이라고 하니까 국민들이 굉장히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전과자이고 중대한 범죄가 확정된 것처럼 느낀다”며 “여당 의원들은 기소된 사실을 아예 확정된 사실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검사사칭 혐의와 음주운전 혐의 그리고 특수공무집행방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각각 벌금형을 받은 바 있다.
정 의원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시절에 보여준 추진력과 당 대표로서 당을 신속하게 정비하고 총선에서 승리하는 일련의 과정을 보며, 정권을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여당의) 두려움이 굉장히 큰 것 같다”고 짚었다.
그의 발언은 ‘여권 인사들이 이재명 대표를 어떻게 바라본다고 생각하나’라는 진행자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국민의힘은 각종 이슈로 이 대표를 겨냥한 공세를 펼 때마다 ‘전과 4범’을 언급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서울서부지법 폭력 난동 사태를 비판한 이 대표를 겨냥해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원내대책회의에서 “전과 4범으로 12개 혐의와 5개 재판을 받을 만큼 일생을 무질서로 살아온 이재명 대표가 질서를 운운하는 것은 기만을 넘어서 법치주의에 대한 조롱”이라고 꼬집은 바도 있다.
이에 정 의원은 라디오에서 “참 안타까운 게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되고 취임 후 유일한 성과는 이재명 대표를 기소하고 그 과정에서 이재명 대표를 악마화한 것”이라며 “여당 의원들에게는 어느 정도 먹힌 것 같다”고 봤다.
사실상 여당의 이 대표를 향한 ‘증오’는 ‘공포’에 기인한다는 분석인데, 정 의원은 “결국 이재명 대표가 정치 보복을 하지 않겠냐는 두려움”이라며 “이재명 대표는 정치보복 의사가 전혀 없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