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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찌개에 햄버거·라면까지 줄줄이 가격 인상… “이제 뭘 먹지?”

기사입력 2025-03-14 15:53:24
기사수정 2025-03-14 15:5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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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서울에서 김치찌개 백반 한 그릇을 먹으려면 평균 8500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가운데 주요 음식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14일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에서 사람들이 자주 찾는 대표 외식 메뉴 8가지 중 김치찌개 백반의 평균 가격이 올해 1월 8269원이었지만, 지난달 8500원으로 231원 인상됐다.

 

김치찌개 백반 가격은 2021년 9월 처음으로 7000원을 넘어선 이후 꾸준히 상승해 2023년 12월 8000원을 기록했다. 올해 2월에는 8500원까지 올랐다.

 

이외에도 냉면(1만2038원 → 1만2115원), 삼계탕(1만7269원 → 1만7346원), 비빔밥(1만1231원 → 1만1308원) 등 주요 음식의 가격도 일제히 상승했다. 반면, 김밥(3538원), 자장면(7500원), 칼국수(9462원) 가격은 변동이 없었고, 삼겹살(1인분, 200g)은 2만282원에서 2만276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서울 지역의 개인 서비스 요금도 일부 조정됐다. 이발비는 1만2538원으로 변함이 없었지만, 목욕비는 1만615원에서 1만692원으로 77원 올랐다.

 

한편, 식품업계도 잇달아 제품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농심은 이달 17일부터 신라면 가격을 1000원으로 인상하는 등 라면과 스낵 17개 브랜드의 가격을 조정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만두 20여 종과 스팸 가격을 올렸으며, 동원F&B도 냉동만두 15종 가격을 인상했다.

 

패스트푸드 업계도 가격을 올리고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이달 20일부터 20개 메뉴의 가격을 100∼300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빅맥 세트는 기존 7200원에서 7400원으로 200원 올랐다. 다만, 빅맥 맥런치 가격(6300원)은 변동 없이 유지된다.

 

맥도날드는 “환율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했다”며 “고객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인상 폭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