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이재명 전 대표가 10일 영상 메시지 형태로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이 전 대표 측 권혁기 전 정무기획실장은 9일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대선에 나서는 각오와 의지를 담아 10여분 분량의 출마 선언 영상 메시지를 제작했고 내일 오전 10시께 이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전 실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영상을 제작했다"며 "최근 넷플릭스 등에서 공개되는 다큐멘터리와 비슷한 스타일로, 뛰어난 영상미 속에 진솔하고 담백한 이 전 대표의 정치적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이어 11일 국회 소통관을 찾아 대선 후보로서 앞으로 만들고 싶은 대한민국 상을 제시하는 비전 발표 행사를 열기로 했다.
권 전 실장은 "민의의 전당인 국회를 존중하고, 정당 간 협치와 언론 소통을 중시하겠다는 상징적 의미를 담아 국회 소통관에서 비전을 발표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는 경선캠프 인선도 함께 발표될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윤호중·강훈식 의원이 각각 선대위원장과 총괄본부장으로 사실상 내정됐으며,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인 한병도·박수현 의원의 합류도 기정사실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이 전 대표의 부인인 김혜경 씨와 관련한 업무를 담당할 '배우자실'에 정을호·백승아 의원이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의 경선캠프 사무실은 여의도 용산빌딩 2층에 마련됐다.
이 전 대표는 15일에는 저서 '결국 국민이 합니다'(오마이북)를 출간할 예정이다.
오마이북은 "그동안 정치인 이재명이 했던 말과 글을 정리했다"며 "앞으로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말해주는 책"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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