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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중국인 간첩 99명 체포’ 보도한 스카이데일리 압수수색

기사입력 2025-04-09 19:16:18
기사수정 2025-04-09 21:4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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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집행방해·명예훼손 혐의…9일 오전부터 3시간 진행
지난 1월 17일자 스카이데일리 지면. 스카이데일리 제공

 

경찰이 ‘중국인 간첩 99명 체포설’을 보도한 극우 성향 인터넷 매체 스카이데일리에 대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9일 오전 9시부터 약 3시간 동안 서울 중구 스카이데일리 사무실과 소속 기자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허위 기사를 게재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앞서 스카이데일리는 지난 1월 16일 ‘계엄군이 미군과 공동작전으로 선거연수원에서 체포한 중국인 간첩 99명을 미국 측에 인계해 일본 오키나와 미군 기지로 이송했고, 심문 과정에서 이들이 선거 개입 혐의를 일체 자백했다’고 보도했다.

 

스카이데일리는 지난 1월 16일 ‘선거연수원 체포 중국인 99명 주일미군기지 압송됐다’ 제하의 기사에서 “한미 군 당국이 경기 수원시 선관위에서 체포한 중국인 간첩들을 주일미군기지로 압송했다”고 보도했다.

 

선관위와 주한미군사령부는 보도 내용을 전면 부인했지만, 스카이데일리는 보도를 정정하지 않았다. 선관위는 같은 달 20일 매체를 경찰에 고발했다.

 

이후 스카이데일리가 취재한 정보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이자 자신을 ‘미군 출신’이라고 속인 ‘캡틴 아메리카’ 안병희(42)씨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국윤진 기자 sou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