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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씻을 거니까” 샤워 안 하고 그냥 잤다간…의사들의 경고 나왔다

기사입력 2025-04-10 05:00:00
기사수정 2025-04-10 17:5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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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샤워, 피부 건강·숙면에 더 효과적

전문가들 “건강한 하루 마무리에 필수”

하루 중 언제 샤워를 하느냐에 따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왔다. 특히 저녁에 하는 샤워가 피부 건강은 물론 수면의 질까지 높이는 데 더 효과적이라는 주장이 주목받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영국 보건기관 소속의 아라고나 주세페(Aragona Giuseppe) 박사는 “아침 샤워는 감각을 깨우고 정신을 맑게 해 주는 데 효과적이지만, 전반적인 건강 측면에서는 저녁 샤워가 더 많은 이점을 제공한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는 “하루 동안 외부 활동을 하며 피부와 두피에는 먼지, 박테리아,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쌓이게 된다”며, “이런 상태로 잠자리에 들면 침구에 이물질이 옮겨가 피부 트러블이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여드름이 있거나 피부가 민감한 사람이라면 저녁 샤워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게티이미지뱅크

피부 건강뿐만 아니라 숙면을 유도하는 데에도 저녁 샤워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활동 중인 제이슨 싱(Jason Singh) 박사는 소셜미디어 틱톡을 통해 “저녁에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면 체온이 일시적으로 올라갔다가 서서히 내려가면서 멜라토닌 분비가 촉진되고, 몸이 자연스럽게 수면 모드로 전환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샤워 후 피부가 건조해지기 전에 적절한 보습제를 사용하는 습관은 수분 손실을 막고 피부 장벽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저녁 샤워 이후의 보습 관리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저녁 샤워는 하루 동안 피부에 쌓인 오염물질을 제거해 피부를 보호하는 동시에, 숙면을 유도하는 생리적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며 “건강한 하루를 마무리하는 중요한 루틴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침보다 저녁에 샤워하는 게 효과적

✔피부 건강 개선 : 외출 후 몸에 쌓인 먼지, 박테리아 씻어내 피부 트러블 예방

✔알레르기 유발 물질 제거 : 침대 시트에 묻은 알레르기 물질 피부에 영향 미침

✔수면의 질 향상 : 따뜻한 물로 샤워하면 멜라토닌 분비 촉진돼 깊은 수면 유도

✔체온 조절 : 저녁 샤워 후 체온이 자연스럽게 떨어지면서 수면을 더욱 촉진

✔건조한 피부 개선 : 저녁 샤워로 피부에 수분 공급해 자는 동안 건조 방지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