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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후쿠시마 오염수 12차 방류 시작… 28일까지 7800t 바다로

기사입력 2025-04-10 16:01:29
기사수정 2025-04-10 1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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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성 물질 트리튬(삼중수소) 농도 전년보다 높일 것”

일본 도쿄전력은 10일 오전 11시 32분쯤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12차 해양 방류를 시작했다.

 

일본 북동부 오쿠마 마을에 위치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 정화된 방사성 오염수를 저장하는 탱크 시설이 설치돼 있다. EPA연합뉴스

 

후쿠시마TV 등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이날부터 오는 28일까지 19일 간 약 7800t의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해 바다로 방류할 예정이다.

 

도쿄전력은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에 총 7차례 5만4600t의 오염수를 방류할 계획이다. 이번이 2025회계연도 첫 방류다.

 

특히 도쿄전력은 지금까지 해양 모니터링 등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방류하는 오염수에 포함되는 방사성 물질 트리튬(삼중수소) 농도를 전년보다 높이겠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안전한 해양 방출을 안정적으로 실시할 수 있도록 긴장감을 가지고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도쿄전력은 지난 11차 방류까지 약 8만 6000t의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했다. 2023년 8월 시작된 도쿄전력의 오염수 방류는 후쿠시마 원전 폐로와 원전 부지 내에 쌓이고 있던 1000여기의 오염수 탱크를 줄이기 위해서다.

 

도쿄전력은 지난 2월부터 오염수 방류로 비어있는 탱크 해체를 시작했다. 올해 중 12기를 해체할 전망이다. 탱크 해체로 남는 부지에는 핵연료 잔해(데브리) 회수를 위한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