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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관세 90일 유예 효과…아시아 증시 급등

기사입력 2025-04-10 16:29:22
기사수정 2025-04-10 16:2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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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9.25%↑, 일본 8.36%↑, 코스피 6.6%↑
'125% 관세' 중국 증시도 상승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제외' 상호관세 90일 유예 발표에 10일(현지시간) 아시아 주요 주가지수가 일제히 급등했다.

고조됐던 무역전쟁 격화 우려가 다소 누그러들면서 9일 뉴욕증시가 기록적인 반등 장세를 연출한 것이 아시아 증시에서도 이어졌다.

아시아 주요 주가지수는 큰 폭 상승세로 출발한 뒤 장중 내내 상승폭을 유지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날 대만 자취안지수는 전장 대비 9.25% 상승 마감했다. 지난 7일 관세 폭탄에 사상 최대인 9.7% 급락한 것과 비슷한 수준의 반등을 나타냈다.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8.36% 급등한 채 장을 마쳤다. 토픽스 지수도 7.86% 상승했다.

주식 선물에 대해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지난 7일 닛케이는 7.83% 폭락한 바 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나스닥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증시에서는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가운데 코스피가 6.6% 급등 마감했다.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 발동은 글로벌 증시가 급락한 '블랙먼데이' 직후 급반등했던 지난해 8월 6일 이후 8개월여만이다.

코스닥도 5.97% 상승한 채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상호관세에 대해 추가 보복 조치로 맞선 중국에 대한 관세를 125%로 올렸음에도 중국 증시 역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시간 오후 3시40분 현재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1.30%, 선전종합지수는 3.07% 각각 오른 상태다.

홍콩 항셍지수는 3.19%,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는 2.68% 각각 상승했다.

블룸버그 APAC 선진시장 중대형주 지수는 6.77%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특히 반도체주들이 두드러진 상승폭을 보였다.

대만 TSMC가 9.94% 오른 것을 비롯해 삼성전자가 6.42%, SK하이닉스가 11.03%, 일본 도쿄일렉트론이 12.89%, 어드반테스트가 13.74% 등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현대차(5.06%), 기아(5.25%), 도요타(7.50%), 혼다(8.44%) 등 주요 자동차주도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앞서 마감한 미국 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52%, 나스닥 종합지수는 12.16% 폭등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