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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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인태사령관 “주한미군 없으면 북한 침공 가능성 높아져”

기사입력 2025-04-11 00:41:21
기사수정 2025-04-11 00:4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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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한미군을 비롯한 해외파병 미군 감축을 논의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을 담당하는 미군 사령관들이 이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0일 경기 연천군 임진강 일대 석은소 훈련장에서 열린 한미 연합 제병협동 도하훈련을 마친 장병들이 연합부교를 건너고 있다. 뉴시스

새뮤얼 퍼파로 인도태평양사령관은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주한미군이 없어지면 그(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가 침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주한미군 감축에 대해 “그것은 분쟁에서 압도할 수 있는 우리의 능력을 감퇴시킨다”고 덧붙였다.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은 미 국방부가 한반도 병력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주한미군 감축은 문제가 있다(problematic)”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그곳(한반도)에서 제공하는 것은 동해에서 러시아에게 대가를 치르게 할 수 있는 잠재력, 서해에서 중국에 대가를 치르게 할 수 있는 잠재력, 그리고 현재 작동하고 있는 북한에 대한 억지력”이라고 했다.

 

주한미군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는 전략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