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최근 5년간(2020~2024년) 발생한 산악 안전사고 2107건(연평균 421건) 중 봄철에 41.8%(880건)를 차지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한라산과 오름 등 탐방객 증가로 인한 봄철 안전사고 증가에 대응해 11일 산악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주말(토·일요일) 사고 비율은 34.1%(719건)로 평일보다 높았다. 낮 시간(낮 12시~오후 3시)에 40.1%(844건)의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인별로는 조난으로 인한 산악 안전사고가 전체의 52.5%(1107건)로 가장 많았다. 실족·추락 13.4%(282건), 개인질환 10.5%(222건), 탈진·탈수 3.5%(73건)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오름이 많이 분포된 동부 읍면지역에서 가장 많이 발생(43.9%, 924건)했다.
산행 인구 대비 사고건수가 가장 많은 봄철은 매년 안전사고 발생률이 증가하는 추세여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안전사고 주의보 발령과 함께 신속한 출동태세 확립 등 산악사고 안전대책을 중점 추진한다.
산악사고 다발지역에는 의용소방대와 합동으로 산악안전지킴이를 배치했다. 위험지역 발굴과 안전시설 점검·보강 등을 통한 사고 예방 안전환경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소방헬기 및 드론, 인명구조견을 활용한 지역 맞춤형 특별구조훈련과 사고 우려지역 인식훈련도 실시해 구조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민간단체와 유관기관 전문인력 확보를 통해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협업체계를 강화한다.
주영국 제주소방안전본부장은 “봄철 산악사고와 고사리 채취 중 길 잃음 사고 증가에 대비해 예방부터 대응까지 촘촘한 유기적 체계를 운영할 것”이라며 “안전한 산행을 위해서는 예방수칙 준수와 대응요령 숙지 등 도민 관심과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