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차기 대선 경선캠프가 11일 공식 출범했다. 친이재명계와 친문재인계 인사가 두루 발탁된 통합형 인선이 공개됐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집권 비전 선포식을 가진 직후 이 같은 인선안을 발표했다.
이 전 대표는 “모두가 공통으로 처한 국가적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대전환의 시기”라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서 새로운 도약의 길을 열어내기 위한 팀”이라고 설명했다.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은 5선 윤호중 의원이 맡았다. 윤 의원은 원내대표와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등을 지낸 친문·이해찬계 인사로, 지난 대선 당시 이 전 대표와 ‘원내대표-대선후보’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캠프 실무는 총괄본부장인 3선 강훈식 의원이 지휘한다. 강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았고, 당 수석대변인을 역임했다. 지난 대선 직후 열린 전당대회에 출마해 당대표직을 놓고 이 전 대표와 경쟁하기도 했다.
상황실장에는 3선 한병도 의원이 발탁됐다. 한 의원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고 이 전 대표 체제에서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아 지난 총선 승리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친이재명계 핵심으로 불리는 3선 김영진 의원이 정무전략실장을 맡고, 지난 대선에서 정책본부장을 맡았던 3선 윤후덕 의원이 이번에도 정책 분야를 지휘한다.
재선 이해식 의원은 당대표 비서실장에 이어 경선 후보 비서실장에 선임됐다. 공보단장은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박수현 의원, 캠프대변인은 원내대변인을 지낸 강유정 의원이 각각 맡는다. 이소영 의원은 토론본부장에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