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악관은 1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건강검진 결과 보고서를 공개했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을 제기하며 비판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건강 상태를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주치의인 숀 P. 바바벨라 해군 대령은 트럼프에 대해 “뛰어난 인지 능력과 신체 건강을 보여주고 있다”며 “국가 원수, 총사령관으로서 임무를 수행하기에 충분히 적합하다”고 했다. 트럼프는 1946년 6월생으로 취임 기준 역대 최고령 미국 대통령이다
건강검진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키와 몸무게는 각각 191cm, 102kg이다. 혈압은 128/74㎜Hg로 정상이었다. 콜레스테롤과 간수치 등도 모두 정상이었다.

트럼프의 심혈관, 소화기, 호흡기, 비뇨기, 신경계, 근골격계 등에서도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시력과 청력도 정상 범주였다. 대장 내시경에선 양성 용종과 게실증이 발견됐다.
이번 검진 결과는 최근 미국 대통령을 둘러싼 ‘고령 리스크’가 계속 언급되면서 대통령의 건강 상태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커진 상황에서 공개된 것이다.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은 재임 중 말실수로 고령 논란이 끊이지 않았고 결국 지난해 대선 도전까지 포기했다.
트럼프는 건강을 위해 술과 담배를 전혀 하지 않는다. 다만 젊은 시절부터 햄버거를 비롯한 패스트푸드와 탄산음료 등을 주식으로 하는 식습관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대선 때 트럼프의 선거 운동에 동행한 로버트 F. 케네디 보건복지부 장관이 최근 한 팟캐스트에서 “트럼프가 대선 기간 햄버거, 치킨 등 패스트푸드에만 의존했다”고 말했을 정도다.

앞서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의 장수 비결을 분석한 자료도 화제다.
미 경제지 포천은 ‘버핏의 장수 비결은? 코카콜라와 캔디, 그리고 삶의 기쁨’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버핏이 투자가로서 대단한 성취를 이루면서도 94세까지 건강하게 장수하고 있는 비결을 분석했다.

우선 버핏의 식단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건강 식단과는 거리가 있다. 그는 2015년 포천지와 인터뷰에서 “나는 6살 아이처럼 먹는다”고 말했다. 그는 우츠(Utz) 감자 스틱을 좋아하고 매일 12온스(355㎖) 분량의 코카콜라를 5개씩 먹는 것으로 유명하다.
2017년 HBO 다큐멘터리 ‘워런 버핏 되기’에 따르면 그는 매일 아침 맥도날드에 들러 소시지 패티 2개나 계란, 치즈, 베이컨 중 일부 조합으로 구성된 3.17달러짜리 메뉴를 콜라 한 잔과 함께 즐겨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