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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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보, 삼성 통신기기 구매 加 통신사에 1조 금융지원

기사입력 2025-04-15 06:00:00
기사수정 2025-04-14 20:3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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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사 대상 디바이스 파이낸싱
국내업체 시장점유율 확대 지원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캐나다 최대 통신사업자인 ‘벨 캐나다’가 삼성전자 통신기기를 구매하는 프로젝트에 7억달러(약 1조원) 규모의 금융을 제공한다고 14일 밝혔다.

벨 캐나다는 가입자가 약 2200만명인 캐나다 시장 점유율 1위 통신사업자로, 이번에 조달한 자금 전액을 삼성전자 통신기기를 구매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무보는 2022년 미국 주요 통신사에 10억달러 규모의 한국산 4G·5G 네트워크 장비 구매 자금을 지원하는 등 국내 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한 ‘디바이스 파이낸싱’을 지원하고 있다. 앞서도 2021년 폴란드, 2023년 프랑스 주요 통신사에 각각 1억유로(약 1600억원), 3억5000만유로의 금융을 제공한 전례가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국내 통신기기 업체의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해서도 해외 주요 통신사를 대상으로 구매금융을 제공해 왔다.

무보는 디바이스 파이낸싱 외에도 해외 주요 플랜트 발주처에 우리나라 기업 수주를 전제로 사전에 금융을 제공함으로써 수주 성공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사전금융한도 발주처를 기존 공공 부문에서 우량한 민간 부문까지 확대해 국내 기업의 수주기회를 키울 계획이다.

장영진 무보 사장은 “우리 기업의 제품 구매를 조건으로 한 해외 발주처 대상 금융 제공은 수출 증진에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앞으로도 이 같은 사례를 적극 발굴해 국내 기업이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