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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 ‘슈퍼블락’… KT, 가스공사잡고 6강 PO 1승1패 균형 맞췄다

기사입력 2025-04-14 22:09:05
기사수정 2025-04-14 22: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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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파하는 허훈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4일 경기도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 수원 KT 소닉붐과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경기. KT 허훈이 돌파하고 있다. 2025.4.14 xanadu@yna.co.kr/2025-04-14 19:17:01/ <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14일 수원 KT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와 대구 한국가스공사 경기. 4쿼터 종료 30초를 남기고 KT가 75-71로 앞서고 있었다. 투 포제션이긴 하지만 끝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상황. 공을 가진 한국가스공사 샘조세프 벨란겔이 공간을 만들어 3점슛을 던졌다. 성공했다면 1점차가 되는 순간. 이 공은 포물선을 그리지도 못한 채 땅에 떨어졌다. 공이 벨란겔 손을 떠나는 순간 뒤에서 달려오던 KT 허훈이 이를 쳐내면서다. 허훈이 슈퍼블록이 위기의 KT를 구한 순간이었다.

 

KT는 이날 열린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5전 3승제) 2차전에서 한국가스공사를 75-71로 꺾었다. 정규리그 4위로 PO에 진출한 KT는 1차전에서 5위 한국가스공사에게 일격을 당하며 먼저 첫 패를 떠안았지만 이날 승리로 1승1패 동률을 만들었다.

 

역대 6강 PO에서 1차전 패배 뒤 2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4강 PO에 진출한 비율은 25%(12회 중 3회)다. 양 팀은 대구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겨 16일과 18일 오후 7시 각각 3, 4차전을 소화한다.

 

두팀은 매 쿼터 치열하게 싸웠다. 4쿼터에서 KT가 58-57로 1점을 앞설 정도로 팽팽한 접전이었다.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도 승부는 쉽게 예측하기 어려웠다. KT 조엘 카굴랑안이 득점해 KT가 73-71로 앞서나갔고 다시 카굴랑안이 스틸 후 넘긴 공을 허훈이 받아 2점을 더하면서 75-71을 만들며 서서히 흐름을 주도했다. 한국가스공사는 1분29초를 남기고 4점차를 뒤집지 못한 채 경기를 내줬다.

 

허훈은 팀 내 최다인 18득점을 올렸다. 여기에 5개 리바운드와 5개 어시스트, 또 1개의 블록슛을 보태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하윤기(14점)와 조던 모건(13점), 문정현(12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경기에서 21개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환상적인 한국무대 데뷔전을 치른 만콕 마티앙은 이날 19득점 1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 경기에서 마티앙보다 많은 득점과 리바운드를 기록한 선수는 없다. 하지만 이날 패배로 마티앙은 웃지 못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