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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네덜란드 '푸드테크 대체단백질' 기술 교류·공동연구 추진

기사입력 2025-04-15 16:50:01
기사수정 2025-04-15 16: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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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가 대체단백질 산업 육성을 위해 주한네덜란드대사관과 손을 맞잡았다.

 

15일 전북도에 따르면 김관영 전북지사와 페이터 반 더 플리트(Peter van der Vliet) 주한네덜란드 대사는 전북도청에서 ‘푸드테크 대체단백질 분야 글로벌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페이터 반 더 플리트(Peter van der Vliet) 주한네덜란드 대사(왼쪽)가 15일 전북도를 찾아 김관영 도지사와 대체단백질 분야의 글로벌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 협약에 앞서 감담을 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이번 협약은 배양육과 식물성 단백질, 차세대 단백질 원료 등 지속가능한 식품기술에 대한 양국 간 교류를 확대하고 실질적 공동연구를 추진하기 위한 것이다.

 

협약에는 대체단백질 산업 현황 공동 분석과 양국 대표단 교류 확대, 기업·연구기관 간 파트너십 구축, 유럽연합(EU) 연구개발(R&D) 플랫폼 ‘호라이즌 유럽’ 공동 참여, 기타 전략과제 발굴 등 내용이 포함됐다.

 

협약 체결에 앞서 페이터 대사는 새만금 신항만과 농생명용지를 시찰하고, 푸드허브 조성 방안을 두고 전북도와 의견을 교환했다. 네덜란드는 세계 2위 농산물 수출국이자 유럽 최대 무역항인 로테르담항을 보유한 식품산업 강국으로, 앞서 ‘새만금 글로벌 푸드허브 조성’ 연구용역에 참여한 적이 있다.

 

페이터 대사는 국가식품클러스터도 방문해 식품기업 지원 인프라를 둘러보고, 식물성 대체식품 분야의 협력 가능성도 타진했다.

 

15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대체단백질 분야의 글로벌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 협약식에서 김관영(왼쪽) 도지사와 페이터 반 더 플리트(Peter van der Vliet) 주한네덜란드 대사가 서명한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전북도 제공

전북도는 ‘호라이즌 유럽’ 프로그램 참여를 목표로 전주대, 원광대와 네덜란드 와게닝겐대학이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산업 현황 분석과 기술 교류, 공동과제 발굴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3월에는 와게닝겐대학 연구진이 새만금을 찾아 국내 배양육 기업과 원료 생산단지 조성 및 글로벌 연구소 투자 방안을 논의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네덜란드는 식품기술과 바이오산업 분야에서 신뢰할 만한 협력국”이라며 “전북이 아시아 푸드테크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기술 교류와 투자를 지속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페이터 반 더 플리트 대사는 “지속가능한 단백질 전환은 미래 식량 시스템의 핵심”이라며 “전북과의 협력이 글로벌 식량 문제 해결에도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