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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12조원 추경에 ‘찔금추경’ 지적…“과감한 추경 필요해”

기사입력 2025-04-16 12:05:37
기사수정 2025-04-16 16:5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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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6일 정부의 12조원 규모 추경에 대해 “기존보다 2조 늘어난 규모이지만, 여전히 찔끔추경”이라며 “내수침체와 수출기업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선 과감한 추경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박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어제 정부가 12조원 규모의 추경을 발표했다”며 “장기화되는 내수 침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박 직무대행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빠른 추경의 중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며 정부 지출이 1원 늘면 국내총생산(GDP)이 1.45원 늘어난다는 한국은행 발표를 인용했다. 이어 “생색내기에 급급한 추경에 기뻐할 국민은 없다”며 “실질적인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추경 규모를 확대아 한다”고 덧붙였다.

 

박 직무대행은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임을 임명한 대통령 권한대행 한덕수 국무총리를 두고선 “월권이 도를 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권한행사를 자제하라는 게 헌법의 일관된 정신이라고 말했던 건 한덕수 총리였다”며 “내란 혐의를 감추고 자신의 안위를 지키려는 보은 인사”라고 지적했다.

 

박 직무대행은 알리오 공공기관경영정보 공개시스템에 올라온 공공기관 임원 모집 공고가 101건임을 짚으며 “내란 혐의를 감추기 위해, 자신의 안위를 위해 호위 인사를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임명직에 불과한 총리이자 권한대행일 뿐임을 명심하라. 지금도 치야 할 죗값이 차고 넘친다”고 말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한 권한대행을 두고 “대선 스펙 만들기용 졸속 협상은 꿈도 꾸지 말라”고 경고했다. 김 최고위원은 “미국과의 협상 타결은 협상력과 정당성을 가진 새 정부의 권한이다. 한덕수 대행 체제는 성실한 예비 논의까지가 최대”라며 “미국의 전략을 파악하고 잘못된 주장에 반론하는 예비 협의 임무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변세현 기자 3hyu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