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아열대 과일인 스낵파인애플과 잭프루트 재배 시험에 착수했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유망 새 소득 작물을 도입하고 제주지역 재배가능성 검토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제주지역은 주로 시설에서 만감류를 재배하고 있으며, 그 면적이 4162㏊에 달하고 있으나, 최근 고온 등 이상 기후의 영향으로 레드향 열과율이 37%에 이르는 등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기후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삼아 제주 농업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새 소득 아열대 작목 발굴과 안정적인 생산기술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제주지역 아열대과수 재배면적은 84㏊로 전국(212㏊)의 39.6%를 차지한다.
이에 농업기술원은 당도가 높고 먹기가 편해 소비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스낵파인애플과 잭프루트를 도입해 제주지역 재배 가능성 검토 시험에 본격 착수했다.
스낵파인애플은 대만 원산으로, 일반 파인애플(15브릭스)에 비해 당도가 19브릭스로 높고, 과육이 손으로 쉽게 분리되는 특성이 있다. 과일무게는 1.2㎏ 내외(파인애플 1.5㎏ 내)로 일본 오키나와에서 한국 관광객 사이에 인기가 높다. 3∼5월에 수확한다.
일본에서는 시장가로 개당 500~600엔(일본 관광단지 1000엔)에 팔린다.
잭푸르트는 인도가 원산이며 당도가 20브릭스 안팎의 고당도 과일로, 쫄깃한 식감과 과육이 손으로 쉽게 분리되는 것이 특징이다. 과실 무게는 10~30㎏로 대과종이다. 7∼8월에 수확한다.
농업기술원은 두 작물의 개화 등 생육특성과 수량, 품질 특성을 조사해 기본적인 작물의 생리와 재배특성을 규명할 예정이다.
이현주 농업연구사는 “아열대과수는 국내외 재배 정보가 현저히 부족해 농가 현장 적용에 어려움이 많다”며 “기후변화에 대응한 유망 작물을 발굴하고 실질적인 재배기술을 보급해 농가 소득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