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한덕수 무소속 대통령 선거 예비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포함된 가상 3자 대결에서 모두 압도적 1위로 나타났다.

6일 중앙일보가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3~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 면접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후보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13%),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4%), 한덕수 무소속 후보(23%)가 모두 출마하는 가상 4자 대결에서 47%를 얻었다.
국민의힘이 추진 중인 ‘빅텐트’ 구축을 전제로 한 3자 대결에서도 이 후보의 독주 양상에는 변함이 없었다. 김 후보를 포함할 경우에는 이재명 후보 49%, 김 후보 33%, 이준석 후보 9%였다. 한 후보가 후보로 나설 경우 이재명 후보 49%, 한 후보 36%, 이준석 후보 6%였다. 이재명 후보와의 격차는 김 후보 16%p, 한 후보 13%p다.
이준석 후보까지 보수 단일화에 참여하는 가상 양자 대결에서는 이재명 후보(51%)와 한 후보(41%)는 10%p 차였고, 이재명 후보(52%)와 김 후보(39%)는 13%p 차였다.
김 후보는 지난 1월 23~24일 조사(19%p)와 4월 8~9일 조사(18%p)에 비해 이 후보와의 격차를 줄였는데, 이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확정되는 과정에서의 컨벤션 효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일 국민의힘 경선에서 김 후보가 선출된 직후부터 이틀간 진행된 데다 지난 1일 이재명 후보의 공직선거법 사건에 대한 대법원의 유죄 취지 파기 환송에도 불구하고 이 후보의 지지율에 큰 변화가 없었다.

전체 후보를 대상으로 한 대통령 선호도 조사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은 36%(1월), 42%(4월), 47%(5월)로 높아졌다. 특히 중도층에서의 상승세(36%(1월), 43%(4월), 55%(5월))가 눈에 띈다.
어느 정당 후보가 당선되기를 바라느냐는 질문에는 ‘민주당 후보 당선’이 45%, ‘국민의힘 후보 당선’은 31%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85%가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후보의 단일화에 찬성했다. 반대는 7%에 그쳤다. 보수층으로 범위를 넓혀도 단일화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73%에 달했다. 두 후보 중 누구로 단일화해야 할지 묻는 질문에는 한 후보가 39%, 김 후보가 30%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으로만 한정했을 때는 한 후보는 65%, 김 후보는 27%로 차이가 벌어졌다. 보수층에서도 한 후보는 55%, 김 후보는 29%에 그쳤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한 후보는 19%, 김 후보는 37%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가상번호) 면접 조사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17.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