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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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북한 미사일, 최대 800km 비행 후 동해상 낙하…명백한 도발"

기사입력 2025-05-08 10:23:11
기사수정 2025-05-08 10:2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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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8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여러 발 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3월 10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두 번째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오전 8시10분부터 9시20분까지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다양한 종류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발을 포착했다.

 

북한 미사일은 최대 약 800㎞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합참은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하여 감시해 왔으며, 발사 시 즉각 탐지 후 추적했다”며 “미국·일본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였고, 세부 제원은 종합적으로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합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한이 오판하지 않도록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구축함 최현호의 미사일 시험발사, 신형 전차 공장과 탄약 공장 시찰에 이어 진행됐다. 러시아에 수백만발의 포탄과 탄도미사일을 넘긴 북한이 러시아 수출을 위한 품질 점검 차원에서 시험발사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

 

북한의 군수공업 능력을 높이고 성능을 개량해 전쟁수행능력을 강화하려는 차원에서 이뤄졌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북한 미사일 발사를 전후로 주한미군 RC-12X 정찰기와 한국 공군 E-737 공중조기경보통제기가 이날 오전 휴전선과 가까운 중부지역 상공에서 정찰활동을 실시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