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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 “국민의힘 탈당, 민주 보수의 길 걷겠다…이재명·이준석 만나고파”

기사입력 2025-05-08 10:28:30
기사수정 2025-05-08 10:4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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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 생각해 (타)정당 입당 등 결정하겠다”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이 8일 탈당을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선배·동료 의원님들과 당원 지지자분들께 송구함을 올린다”며 “앞으로 극우 보수와 수구 보수가 아닌 참 민주 보수의 길을 걷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이 8일 기자회견을 마친 뒤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국민의힘이 정통 보수정당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기능을 수행하길 간절히 바라왔고 그 충정으로 외롭고 힘들지만 충언을 계속했다”며 “이제 극단적 상황에 놓인 국민의힘을 아픈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보수 지지자들을 향해 “보수 가치와 민주주의, 법치주의, 그리고 공정·합리·개방·포용·자유를 기준 삼아 정치 판단을 내려달라. 새로움을 받아들이고 다름에서 배움을 얻으려는 포용(을 실천하고) 품위 있게 원칙을 지키는 보수가 되어달라. 진영을 넘어 옳고 그름으로 진정 나라를 위하는 보수의 품격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저는) 오늘 탈당을 결정했고 이후에 더 많은 고견을 듣고, 더 깊이 생각해, 오직 국민께 도움 되는 결정이 무엇인지를 기준으로 (다른) 정당 입당이나 그 밖의 정치 행보에 대한 의사를 결정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또 “기회가 된다면 이재명·이준석 등 대선 후보님들과 만나 현안 해결과 나라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 연합뉴스

김 의원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이 대선 경선을 마무리할 때까지 윤석열 전 대통령 제명 등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거취를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 즉시 제명 △12·3 사태에 대한 진정한 대국민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 △경선에 참가하지 않은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추후 야합 없음에 대한 약속 △12·3 사태로 촉발된 민생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추경(추가경정예산)의 조속한 합의 및 대책 제시를 요구했다.

 

그는 전날 언론공지를 내고 “당에 4대 요구를 거취를 걸고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제 거취에 대한 입장을 말씀드려야 할 때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