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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교 많은 제리의 가족을 찾아요”…관세청, 마약탐지견 12두 분양실시

기사입력 2025-05-10 00:37:42
기사수정 2025-05-10 00:3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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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을 잘 따르고 애교가 많아요. 제리의 가족을 찾아요”

 

관세청 관세인재개발원은 탐지견훈련센터 내 탐지견 총 12두를 민간에 상시분양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분양대상에 오른 강아지들은 전국 공항과 항만에서 마약탐지견으로 활약하다 은퇴한 견들과 마약탐지견 양성과정에서 기본 훈련을 이수하고 반려견 판정을 받은 훈련견들이다.

 

분양대상견 제리

분양대상견은 모두 래브라도 리트리버종으로 20kg 이상 대형견이다. 은퇴견들은 9살(2016년생) 전후의 나이로 환경 적응력과 친화력이 뛰어나고 온순한 성품을 지녔다고 관세청은 설명했다. 훈련견들은 3살(2022년생) 전후로 활발하고 활동적인 성격이다.

 

관세청은 소개자료를 통해 각 분양 대상견들의 특성과 반려인이 주의해야 할 점을 상세히 설명했다. 가령 2021년 12월에 태어난 제리에 대해 “다른 리트리버 친구들에 비해 체격이 작고 날씬해요. 활발하고 에너지가 넘쳐요. 쓰담쓰담 만져주는 손길을 좋아해요. 친화력이 좋아서 다른 강아지 친구들과 잘 어울려 놀아요. 종종 흥을 주체하지 못할 때가 있어요. 흥분이 가라앉을 때까지 차분히 기다린 후 천천히 리드해주세요”라고 소개했다. 또 은퇴견인 듀크에 대해서는 “해맑고 순한 성격이라 사람을 잘 따라요. 똑똑하고 집중력도 좋답니다. ‘앉아, 엎드려, 와, 하우스’ 등 기본적인 예절 교육을 모두 습득했어요”라고 소개했다.

 

관세인재개발원은 분양 대상견들이 하루빨리 새로운 가정을 만날 수 있도록 분양 시기를 종전 연 1회에서 연간 상시로 확대했다. 신청 절차도 우편·메일에서 모바일로 간소화했다. 이사·학업 등의 이유로 분양신청을 미루고 있는 예비 신청자는 ‘희망자 POOL’ 등록을 통해 최신 분양소식을 지속적으로 받아볼 수 있다.

 

관세인재개발원에 따르면 탐지견훈련센터는 분양견들이 입양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기본예절 교육을 시행하고 있으며 입양 당일에는 입양가정에 반려견 양육 소양 교육 및 입양견의 성격, 기본 훈련 등을 안내한다. 또 입양 후에도 유선 및 방문 상담을 통해 순조로운 적응을 돕고 있다.

 

입양희망 신청자를 위한 QR코드

분양 대상견 정보는 관세청 홈페이지 또는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에 접속해 확인할 수 있다. 입양을 희망하는 신청자는 모바일접속주소(forms.gle/DYRVMnjLmvhBMLAW9) 또는 QR코드를 통해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

 

최종 분양여부는 서류심사, 거주환경 실사, 탐지견 증여 심의위원회 절차를 거쳐 결정되며 통상 2개월 정도 걸린다. 유선희 관세인재개발원장은 “그간 국가의 안전과 국민의 건강을 위해 현장에서 열심히 활약해 준 마약 탐지견들이 사랑 가득한 가정으로 입양되어 행복한 제2의 삶을 시작하길 응원한다”고 말했다.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