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4강에서 탈락한 안철수 의원이 9일 ‘백의종군’ 자세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막아내겠다는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
안 의원은 유튜브 채널에 게재한 영상에서 “저를 경선 4강까지 이끌어주시고 뜨거운 성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깊이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어 “여러분의 마음은 제 남은 평생 가슴 깊이 새기겠다”며 “하지만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안 의원은 지난달 29일 2차 경선에서 탈락한 뒤 “국민과 당원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앞으로도 국민과 함께 민생을 살피고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국민의힘이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더욱 분발해야 한다”며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고도 각오를 다진 터다.
안 의원은 이날 영상에서 “5월1일 대법원은 이재명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유죄 취지 파기 환송 판결을 내렸고, 이재명 후보가 해야 할 일은 명확하다”고 우선 강조했다. 이 후보의 사퇴와 성실한 재판도 촉구하면서다. 이 후보를 겨냥한 비판은 ‘사법부의 판결을 부정하고 ‘줄탄핵’으로 행정부를 무력화한다’, ‘‘방탄 법안’으로는 입법부를 유린한다’ 등 지적으로도 이어졌다.
이 대목에서 안 의원은 “저 안철수는 남은 한 달 동안 백의종군의 자세로 이재명 독재를 막아내겠다”며 “대한민국의 바른 미래를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같은 당 김문수 대선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의 단일화를 둘러싼 당내 갈등에 ‘가위바위보로 후보를 정하는 게 더 나았을 것’이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일침을 가했던 안 의원은 이 후보를 막기 위한 단일화에는 동의한다면서도, 방식에는 거듭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