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의대생 8305명이 유급되고, 46명이 제적됐다. 이들 제적으로 생긴 빈자리는 편입으로 채워질 전망이다.
교육부는 전국 의대 40곳이 제출한 유급과 제적 현황을 9일 발표했다. 유급 규모는 전체 의대생(1만9475명)의 43%(8305명), 제적은 0.2%(46명)이다.

대학은 통상 수업 일수 4분의 1∼3분의 1 이상을 출석하지 않은 학생에게 F 학점을 주고, F가 한 과목만 나올 경우 유급 처분을 한다. 상급 학년으로 진급하지 못하는 유급이 되면 2학기 수업도 들을 수 없다. 유급이 누적되면 제적된다. 제적되면 정원의 여석이 있을 경우에만 한시적으로 재입학할 수 있다. 24학번은 이미 1학년에 25학번들이 차있기 때문에 재입학 심사가 불가능해 사실상 재입학이 어렵다.
학년별로는 본과 1∼4학년의 유급률(56.4%)이 예과 1∼2학년 유급률(27%)의 두배였다. 예과 내에서는 2학년 30.7%, 25학번인 1학년 27.8%, 24학번 이상 1학년 19.8% 순이었다. 본과에서는 3학년 59.6%, 1학년 57.1%, 4학년 55.7%, 1학년 57.1% 순이었다.
예과 과정에 유급이 없는 대학은 성적경고를 받는다. 2025학년 1학기 이후 성적경고가 확정될 인원은 3027명(15.5%)이다. 올해 1학기 등록(복학) 시 유급 등의 처분을 피하려고 1개 과목만 수강 신청한 인원 1389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을 제외하고 올해 1학기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최대 의대생은 전체 34.4%인 6708명으로 추산된다. 다만 성적경고 예상 인원과 1과목만 수강 신청한 인원 중 예과 과정에 있는 3650명은 올해 2학기 수업 참여가 가능하다. 1학기에 미이수한 학점을 보충할 경우 정상 진급도 가능하다.
교육부는 제적에 따른 결손 인원에 대해 각 대학이 편입학으로 충원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유급으로 향후 동일 학년에 복수 학번의 학생들이 동시에 교육을 받아야 하는 상황도 철저히 준비한단 계획이다.
전국 의대 학장들의 모임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의대협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은 학업에 복귀한 학생들의 교육에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복귀한 재학생을 향해서는 “흔들림 없이 학업에 임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