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월 말에서 11월 초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 기간 동안 크루즈선을 숙소로 제공하는 방안이 적극 추진된다.
9일 포항시에 따르면 시와 대한상공회의소는 경주에서 열리는 정상회의 기간에 포항 영일만항에 정박한 크루즈선을 '플로팅 호텔'로 활용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플로팅 호텔(Floating Hotel)은 말 그대로 물 위에 떠 있는 숙박시설을 가리킨다.
대한상공회의소는 APEC 정상회의 기간에 세계 각국 경제인이 대거 방문해 숙소가 부족할 경우에 대비해 이 같은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성사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850실 규모 크루즈선과 250실 규모 크루즈선 도입을 고려한다고 시는 전했다.
손정호 포항시 해양수산국장은 “연이은 국제크루즈의 영일만항 유치와 APEC 개최로 대규모 국외 방문객이 영일만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역 차원의 총력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빈틈없는 준비로 국제컨벤션 도시로서의 포항과 영일만항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