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국힘 ‘후보 내홍’ 겪는 사이… 이재명, 영남서 ‘중도 공략’

기사입력 2025-05-10 11:32:00
기사수정 2025-05-10 11:31:59
+ -
李, 이틀째 ‘험지’ 영남권 행보

국민의힘이 후보 단일화 문제를 두고 진통을 겪는 가운데 공식 등록을 마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당의 험지로 꼽히는 영남 지역에서 민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경남 창녕군 창녕 공설시장을 찾아 한 지지자가 준비한 책에 사인하고 있다. 창녕=연합뉴스 

이 후보는 10일 경남 창녕을 시작으로 함안·의령·진주·사천·하동을 방문해 지역 민심을 청취한다. 전날에는 경북 지역을 두루 방문했다. 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 관계자는 “이날도 골목골목을 돌며 지역 발전에 필요한 목소리를 가감 없이 경청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후보 등록 문제를 두고 내홍이 장기화하고 있는 국민의힘 후보들과 차별화해 중도층 표심을 끌어당기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 후보는 이날 경남 진주에서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은사로 알려진 김장하 선생을 만날 예정이다.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로 이름을 알린 김 선생은 경남 진주에서 약 60년 동안 한약방을 운영하며 남몰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문화·예술 등 다양한 영역을 지원해 온 독지가다. 문 전 권한대행이 고등학교 2학년부터 대학교 4학년 시절까지 장학금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은 “이 후보는 김 선생의 지혜와 경륜을 나누며 혼란의 시대를 넘어 국민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방안에 대한 고견을 경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이달 12일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선거 유세를 시작한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