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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후보 변경 투표 독려 “마지막 결정해달라”

기사입력 2025-05-10 14:16:43
기사수정 2025-05-10 14: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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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 동지 뜻 보여주고 희망을 살려달라”
김문수→한덕수 후보 변경 이유 4가지 설명
10일 ARS 투표, 11일 오후 5시 후보 확정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당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ARS 투표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독려했다. 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 당원을 대상으로 김문수 당 대선 후보의 자격을 취소하고 한덕수 후보로 변경하는 것에 대한 찬반 투표를 ARS로 실시한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문수 대통령 후보 자격 취소·한덕수 예비후보 입당 및 대선후보 등록 과정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권 위원장은 이날 “당원 동지 여러분의 뜻을 보여주시고 희망을 살려달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큰 혼란으로 밤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셨을 당원 동지 여러분께 너무나 송구스럽고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어려운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이제 동지 여러분께서 마지막 결정을 해주셔야 한다”고 했다.

 

권 위원장은 △국민과 당원들에게 드린 약속 파기와 당원 기만행위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 등록 전 단일화를 촉구하는 압도적인 당원들의 요구가 확인되었음에도 이를 끝내 거부 △법원 판결로 정당의 자율성이 인정됐고, 전국위 개최 허용, 김문수 후보자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 기각 등 법적 문제 해소 및 절차적 정당성 확보 △ 어려운 환경 속에서 조금이라도 더 경쟁력 있는 인물이 당의 대선 후보가 돼야 한다는 당원과 지지자들의 열망을 수차례 여론조사와 의총을 통해 확인을 후보 변경의 네 가지 사유로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모든 책임은 비대위원장인 제가 오롯이 지고 가겠다”며 “앞으로도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지켜내야 한다는 당원 동지 여러분과 국민의 간절한 염원을 받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진행되는 ARS 조사는 ‘한덕수 후보로 변경하여 지명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를 묻고, 찬반 의사를 재차 확인하는 내용이다. 국민의힘은 당원 투표 종료 이후인 이날 오후 10시 비상대책위원회를 소집했다. 후보 변경 찬성 의견이 절반을 넘으면 11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한 후보를 추인할 것인지 묻고, 비대위와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거쳐 같은 날 오후 5시 최종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