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시가 사람과 자연, 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지속 가능한 도시 구현을 위해 전방위적인 친환경 정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환경 분야 예산을 지난해보다 106% 늘어난 90억원으로 편성하고 생태관광지 육성과 환경교육, 대기질 관리, 공중화장실 위생, 악취 저감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시민 체감형 환경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생태관광 기반 확충…전북 첫 ‘환경교육 시범 도시’
내장산국립공원과 월영습지, 솔티숲 등을 중심으로 생태탐방로를 확대하고, 지속적으로 정비하고 있다. 내장호 둘레길과 단풍 생태공원, 스카이워크가 설치된 마루길은 이미 시민과 탐방객에게 인기 있는 산책 코스로 꼽힌다.
2023년 개소한 솔티생태관광 방문자센터는 다양한 체험·교육 프로그램으로 생태교육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 죽림마을까지 이어지는 '성지길 탐방로'는 연내 조성 마무리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내장산국립공원과 협력해 죽림마을~월영습지 간 옛길 복원을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 개통할 예정이다.


정읍시는 지난해 전북도가 선정한 환경교육 시범 도시로 지정됐다. 전북 14개 시군 처음이다. 이에 ‘시민이 만드는 그린(green) 정읍’을 비전으로, 향후 3년간 총 10개 특화사업을 운영한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총 9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환경교육센터를 중심으로 교육지원청과 내장산국립공원, 민간단체 등과 협력해 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환경교육사 양성 등 지역 환경교육 거버넌스 구축에도 나설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환경부 지정 ‘환경교육 도시’로의 도약도 목표로 하고 있다.

◆대기·폐수 IoT 기반 관리체계 정착…악취 저감 총력
시민 건강과 직결된 대기질 개선을 위해 대기·폐수 배출시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사물인터넷(IoT) 측정 기기 도입을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는 총 115개소를 점검해 61건의 위반 사항을 적발하고 16개소에 IoT 기기 설치를 지원했다.
올해는 9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96개소에 대한 정기·수시 점검과 함께 사업장당 IoT 설치비로 최대 360만원을 지원한다. 소규모 사업장의 참여를 유도해 자발적 저감 노력을 확산시키기 위함이다.
생활 악취 해결을 위한 ‘3스폐셜(Stink-Stop-S(샘井)정읍)’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탈취탑 설치와 밀폐화, 미생물 활용 등 9개 사업에 4억11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시설 개선을 지원한다. 악취 초과 사업장에 대한 행정·사법 처분도 강화해 지난해는 위반 사항 101건에 대해 조치했다. 올해는 악취대응반 인력을 2명 증원하고, 무인 포집기를 추가로 설치해 24시간 감시 체계를 구축한다.

◆공중화장실 위생 강화… ‘머무르고 싶은 도시’로
시민과 관광객 편의를 위해 관내 195개소 공중화장실에 대한 정기 점검과 위생 관리에 박차를 가한다. 특히 260개소에는 안심벨을 설치해 위급할 때 즉시 구조가 가능하게 했다. 주말·공휴일 청소 공백도 최소화해 이용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으며, 공중화장실의 청결도와 안전성을 도시 이미지 향상의 핵심 요소로 삼아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정읍시 관계자는 “친환경 정책은 단순한 환경개선을 넘어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필수적인 투자”라며 “시민이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