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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국민이 맡긴 첫번째 사명은 내란극복, 반드시 이행"

기사입력 2025-06-04 07:09:06
기사수정 2025-06-04 07: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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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제21대 대통령 임기, 4일 새벽 6시 21분 기해 시작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국민 개표방송 행사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은 반드시 이행해야 할 사명 가운데 첫 번째로 '내란극복'을 꼽았다.

 

이 대통령은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 앞 특설무대에 올라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여러분이 제게 기대하시고, 맡긴 그 사명을 한순간도 잊지 않고 한 치의 어긋남 없이, 반드시, 확실히 이행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이 지난해 12월3일 내란의 밤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풍천노숙하며 간절히 (증명하고 싶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이 나라가 평범한 시민들의 나라라는 사실"이라며 "6개월 지난 시점에서야 비로소 이 나라의 주인이 우리 자신이라는 것을 여러분 스스로 투표로서, 주권 행사로서 증명해줬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이 제게 맡긴 첫 번째 사명은 내란을 확실히 극복하고 다시는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을 겁박하는 군사쿠데타가 없게 하는 일"이라며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회복시키고 우리 국민들이 주권자로서 존중받고 인정받는 세상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했다.

 

이어 "두 번째 사명은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회복시키는 것"이라며 "당선자로 확정되는 그 순간부터 여러분의 고통스러운 삶을 빠른 시간 내에 확실하게 회복시켜 드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세 번째는 국가가 국민의 생명·안전을 책임져야 한다는 점"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 지키는 국가의 제1책임을 완벽하게 이행하는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네 번째는 평화롭고 공존하는 안정된 한반도를 만드는 것이다. 확고한 국방력으로 대북 억제력을 확실하게 행사하되 싸우지 않고 이기는 평화를 만들겠다"며 "남북 간 대화·소통·공존·협력 등을 통해 번영하는 길을 찾겠다"고 했다. 이어 "혐오와 대결을 넘어 함께 어우러져 행복하게 살아가는, 우리가 꿈꿔 온 완벽한 대동 세상은 못될지라도 진짜 이웃으로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는 꼭 만들 것"이라며 "대통령은 국민을 통합시키는 것이 책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새벽 전체 위원회의를 열어 대선 개표 결과에 따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대통령 당선인으로 공식 확정했다.

 

선관위는 정부 과천청사에서 이 대통령의 대리인인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통해 당선증을 교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재명 제21대 대통령의 임기는 이날 새벽 6시 21분을 기해 시작됐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