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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이재명 당선으로 정치적 내란은 종결…법적 종결은 아직”

기사입력 2025-06-04 08:19:05
기사수정 2025-06-04 08: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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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국민 개표방송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유시민 작가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대통령 당선으로 “정치적 내란은 종결됐다”고 평가하면서도, “법적 종결까지는 험난한 길이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유 작가는 3일 오후 MBC 대선 특집방송에 출연해 “이번처럼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가슴이 뛰지 않은 선거는 처음”이라며 “그렇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동시에 ‘쉽지 않겠다, 엄청난 저항에 부딪히겠구나’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TK(대구·경북)를 완전히 지켜냈고, PK(부산·경남)도 울산을 제외하고 방어했다”며 “새 대통령이 잘하면 지역 균형에도 변화가 생기겠지만, 당장은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민주당 계열 대통령 중에서 이렇게 압도적 의석을 가진 채 출발하는 경우는 처음”이라며 “입법·행정 권한이 모두 갖춰졌고, 이제는 이 힘을 어디에 쓸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작가는 “야당을 존중해야 하지만, 해야 할 일은 해야 한다”며 “가장 중요한 과제는 내란의 법적 종결”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치적 종결은 오늘 이뤄졌지만,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를 찾아내는 절차는 아직 남아 있다”며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단절을 선언하지 않았고, 내란을 부정하거나 계엄을 옹호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어 강한 저항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제21대 대통령의 임기가 4일 오전 6시 21분을 기해 공식 개시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4일 오전 전체 위원회의를 열어 대선 개표 결과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대통령 당선인으로 공식 확정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