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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비상계엄 때 군장병 소극 대응 잘한 일”

입력 : 2025-06-04 09:51:25
수정 : 2025-06-04 10:2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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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의장과 통화로 군통수권 이양 보고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첫날인 4일 합참의장과 통화하며 “비상계엄 사태 때 부당한 명령에 소극 대응한 것은 정말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7분쯤 사저에서 김명수 합참의장으로부터 군 통수권 이양에 대한 보고를 받으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인천 계양구 사저에서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과 통화하며 군 통수권 이양 보고를 받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그는 통화에서 “한미연합방위태세를 근간으로 북한의 동향을 잘 파악하고 빈틈없는 대비 태세를 유지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육해공군과 해병대 등 우리 군 장병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려는 헌신에 대해 치하하면서 “대통령은 군의 국민에 대한 충성과 역량을 믿는다.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거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비상계엄 사태 때 군 장병이 국민과 국가에 대한 충성심으로 부당한 명령에 소극적으로 대응해 큰 혼란에 빠지지 않았던 것은 정말 잘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명수 합참의장은 통화에서 북한의 군사 동향을 보고하고 우리 군의 대비 태세에 문제가 없다는 보고를 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장병들이 불안해하지 않고 국방에 잘 전념할 수 있도록 해달라”면서 “안보에 대해 국민이 걱정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달라”는 취지의 당부를 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전날 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이 대통령은 4일 오전 6시21분을 기해 임기가 공식 개시됐다. 국군 통수권을 비롯한 대통령의 모든 고유 권한은 임기 개시 시점에 이주호 전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부터 이 대통령에게 자동 이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