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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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비빔밥 오찬’ 종료…용산 대통령실로 이동

입력 : 2025-06-04 13:15:52
수정 : 2025-06-04 14: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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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 기념 오찬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취임 선서 후 첫 일정으로 우원식 국회의장과 각 정당 대표와 오찬을 하며 협치를 다짐했다. 다만 보수 야당은 사법부에 대한 신뢰 제고 등을 이유로 대법관 증원을 골자로 하는 법안을 처리하는 것에 대해 우려의 뜻을 밝히며 기싸움을 벌였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오찬에서 "정치가 국민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본연의 역할을 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며 "저부터 잘해야겠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범보수 야당 대표인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천하람 개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향해 "잘 모시겠다. 자주 뵙기를 바란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모든 걸 혼자 100% 취할 수 없기에 양보하고 타협해 가급적이면 모두가 함께 동의하는 정책으로 국민이 더 나은 삶을 꾸리게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적대적 전쟁과 같은 정치가 아니라 서로 대화하고 인정하고, 실질적으로 경쟁하는 정치가 되기를 바란다"라면서 "자주 연락드릴 테니까 자주 시간을 좀 내달라. 의제도 관계없이 좀 편하게 대화하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 대통령을 향해 먼저 당선과 취임 축하의 메시지를 낸 뒤 "국민통합과 국가 개혁이라는 막중한 과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덕담을 했다.

 

그러면서도 "국민통합은 진영 간 깊은 골을 메우기 위해 서로 우려하는 바를 권력자가 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그런 점에서 내일 여당이 본회의에서 처리하려고 하는 공직선거법, 법원조직법, 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는 매우 심각히 우려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발언을 경청하며 메모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