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정부의 조각을 앞두고 새 내각에 여성이 얼마나 참여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여성가족부를 성평등가족부로 확대·개편하는 공약을 발표했지만, 여성 장관 비율을 제시하지 못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유세 중 기자들과 만나 “내각·(대통령실) 수석에 여성을 과연 30% 이상 확보할 수 있을까 생각해봤는데 자신이 없다”면서 “다만 30%를 넘기는 걸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2년 대선 과정에서 이 대통령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남녀 관계도 일종의 계급”이라며 “당선이 되면 남녀 동수 내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발언한 바 있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정부 새 내각에서 여성 장관 후보로는 일단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로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 청장이 거론된다. 정 전 청장은 이 대통령 대선 캠프에 합류,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선거를 이끌었다.
민주당 임미애 의원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로 거론된다. 이화여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임 의원은 대학 졸업 후 1992년 경상북도 의성군으로 귀농해 농·축산업에 종사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농·축산업 관련 입법을 추진하고, 지난 대선에서는 선대위 농어민본부 본부장직을 맡기도 했다.
환경부 개편으로 탄생할 가능성이 있는 기후에너지부 장관에는 재선의 이소영 의원이 하마평에 올라있다. 이 의원은 변호사 시절 김앤장 법률사무소 환경·에너지팀 소속으로 ‘환경전문변호사’ 활동했고, 환경 관련 비영리단체를 설립해 환경운동가로도 활약하기도 했다. 국무총리실 산하 녹색성장위원회 경험 등도 있어 신설될 기후에너지부를 힘 있게 이끌 초대 장관으로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성가족부에서 확대 개편될 성평등가족부 장관으로 여성 장관이 올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여성가족부는 2001년 여성부로 신설된 뒤 초대부터 지금까지 모두 여성 장관이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