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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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내각 여성 장관 참여 비율도 관심 [이재명정부 출범]

입력 : 2025-06-04 18:59:26
수정 : 2025-06-05 23:5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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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장관 정은경 전 청장 거론
기후에너지부 장관엔 이소영 하마평

이재명정부의 조각을 앞두고 새 내각에 여성이 얼마나 참여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여성가족부를 성평등가족부로 확대·개편하는 공약을 발표했지만, 여성 장관 비율을 제시하지 못했다.

박찬대 진짜 대한민국 선거대책위원회 상임총괄선대위원장과 정은경 총괄선대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1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확인후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

이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유세 중 기자들과 만나 “내각·(대통령실) 수석에 여성을 과연 30% 이상 확보할 수 있을까 생각해봤는데 자신이 없다”면서 “다만 30%를 넘기는 걸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2년 대선 과정에서 이 대통령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남녀 관계도 일종의 계급”이라며 “당선이 되면 남녀 동수 내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발언한 바 있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정부 새 내각에서 여성 장관 후보로는 일단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로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 청장이 거론된다. 정 전 청장은 이 대통령 대선 캠프에 합류,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선거를 이끌었다.

민주당 임미애 의원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로 거론된다. 이화여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임 의원은 대학 졸업 후 1992년 경상북도 의성군으로 귀농해 농·축산업에 종사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농·축산업 관련 입법을 추진하고, 지난 대선에서는 선대위 농어민본부 본부장직을 맡기도 했다.

환경부 개편으로 탄생할 가능성이 있는 기후에너지부 장관에는 재선의 이소영 의원이 하마평에 올라있다. 이 의원은 변호사 시절 김앤장 법률사무소 환경·에너지팀 소속으로 ‘환경전문변호사’ 활동했고, 환경 관련 비영리단체를 설립해 환경운동가로도 활약하기도 했다. 국무총리실 산하 녹색성장위원회 경험 등도 있어 신설될 기후에너지부를 힘 있게 이끌 초대 장관으로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성가족부에서 확대 개편될 성평등가족부 장관으로 여성 장관이 올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여성가족부는 2001년 여성부로 신설된 뒤 초대부터 지금까지 모두 여성 장관이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