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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IST 연구팀, 아시아 첫 ‘IEEE RTAS’ 최우수 논문상 수상

기사입력 2025-06-04 18:16:09
기사수정 2025-06-04 18: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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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디지스트)은 좌훈승 교수(전기전자컴퓨터공학) 연구팀이 실시간 시스템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학술대회인 ‘IEEE RTAS 2025’에서 아시아 최초로 최우수 논문상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좌훈승(왼쪽 두번째) 교수 연구팀이 IEEE RTAS 2025 최우수 논문상 수상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디지스트 제공

IEEE RTAS는 미국전기전자학회(IEEE)가 주관하는 실시간 시스템(RTAS) 분야 세계 2대 학술대회 중 하나다. 자율주행차, 산업 로봇, 항공 제어 시스템 등 안전성이 필수적인 시스템의 신뢰성과 실시간성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기술을 발표하는 학술 무대다.

 

이번 수상은 RTAS 학회 31년 역사상 아시아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 소속 연구자가 수상한 첫 사례다. 올해 대회에는 전 세계에서 총 109편의 논문이 제출됐으며, 이 중 한 편만이 최우수 논문상으로 선정됐다. 

 

디지스트 연구팀은 로봇 운영체제 ‘ROS 2’에서 계층 간 실시간성을 저해하는 구조적 한계를 해결하기 위한 세계 최초의 기술을 제안했다. ROS 2는 응용 계층, 미들웨어(DDS), 커널 계층 등 여러 계층으로 구성돼 있는데, 각 계층 간 우선순위 정렬이 일치하지 않아 실시간 통신 지연이 발생하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런 구조적 문제를 정밀 분석하고 우선순위 전파, 커널 스레드 제어 기법을 함께 적용한 계층 간 우선순위 스케줄링 기술을 개발했다. 실험 결과 이 기술은 기존 ROS 2 대비 최악 지연시간을 최대 89.3%까지 단축하는 우수한 성능을 입증했다.

 

좌 교수는 “이번 수상은 국내에서 시작한 창의적인 연구가 글로벌 로보틱스, 실시간 시스템 분야에서 실제 문제 해결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신뢰성과 안전성이 요구되는 지능형 시스템을 위한 핵심 기반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