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5일 취임 첫 국무회의에서 “우리는 국민에게 위임받은 업무를 하는 대리인들”이라며 “여러분들이 매우 어색할 수도 있겠지만, 공직에 있는 그 기간만큼은 국민을 중심에 두고 각자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하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아직 이 체제 정비가 명확히 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 그 시간 동안에도 우리 국민은 어려운 상황에서 고생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한 그 시간을 줄이고 싶다”며 “여러분들이 하실 일들이 있지 않나, 각 부처 상황을 여러분이 잘 아실 것이기 때문에 그 범위 내에서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저도 드릴 말씀을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여러분들이 가진 권한과 책임을 한순간도 소홀히 할 수 없다”며 “오늘은 각 부처 단위로 현안을 체크해보고 싶은데, 어색하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취임 후 첫 국무회의인 만큼 회의 시작 전 이 대통령은 사회자에게 “진행은 행정안전부가 하느냐”, “시나리오(진행 순서)나 주제를 정해놓기도 하는데 그런 것이 특별히 없느냐”, "발표를 하라고 시키면 되는데 왜 안하느냐. 진행을 하시라” 등의 질문을 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던 중 참석자들 사이의 묘한 긴장감을 의식한 듯 “조금 어색하죠. 우리 좀 웃으면서 합시다”라며 웃음을 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