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경주시는 9일 오후 경주화랑마을에서 'K-MISO CITY'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K-MISO CITY 프로젝트'는 경북도가 2025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대한민국이 초일류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마련한 새로운 시민운동이다. 시민의식과 사회문화, 인프라 등 지역사회 전반의 체질을 혁신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미소(M·I·S·O)는 '나의 혁신적이고 스마트하며 개방적인 도시(My Innovative Smart Open City)'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앞으로 아름답고 친절한 문화 도시, 안전하고 쾌적한 시민 도시, 세계인과 함께하는 매력적인 관광 도시, 첨단기술이 융합된 스마트도시, 세계인과 함께하는 국제도시 등 5개 핵심과제를 정하고 사업을 추진한다.
조깅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APEC 플로깅', 도시 미관 저해 구역의 환경을 정비하는 'APEC 클린 데이' 등을 통해 도시환경을 가꾸고 대중교통 및 숙박업소, 전통시장의 서비스를 개선한다.
또 하천·가로경관을 비롯한 도시환경 개선, 노후 교통안전시설·CCTV 보강, 시민단체 방범 활동, 식음료 위생관리에도 힘을 쏟는다.

미디어아트를 이용한 야간경관 개선으로 아름다운 경주의 밤을 선사하고 한복, 한식, 한옥, 한지, 한글 체험의 장과 한식문화 페스티벌 등 K-컬처 행사도 마련한다.
지능형도시 구현을 위해 지능형 교통 시스템(ITS)과 버스정보시스템(BIS) 구축, 자율주행셔틀버스 운행, 대중교통 등 인공지능(AI) 양방향 통역기 보급에 나선다.
외국인 이용 편의와 시설환경, 친절 등을 기준으로 월드 음식점 150곳을 지정하고 APEC 시민대학을 통해 국제적인 예절 및 시민 의식을 높인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50개 세부 과제를 추진하는 데 1500억원을 투입하고, 숙박과 식당, 대중교통 등 서비스 개선을 위해 APEC 범시도민지원협의회를 운영하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경북도와 경주시,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유니온페이인터내셔널은 2025년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 및 경주를 찾은 관광객의 모바일 간편결제 이용 편의성 제고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던필드그룹은 APEC 최일선에서 근무하는 대중교통 운수종사자에게 APEC 개최 도시 자긍심 고취 및 APEC 홍보를 위해 조끼를 비롯한 3억5000만원 상당의 의류 기부를 약속했다.
선포식 이후 참석자들은 황리단길로 장소를 옮겨 도시 미관 개선을 위한 간판 교체식, APEC 및 국제행사 대비를 위한 월드음식점 인증식, 플래시몹 등 다양한 이벤트를 가졌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경주가 한 단계 더 성숙하고 발전한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K-MISO 운동으로 경주가 시민, 관광객, 이주민 모두가 행복한 새로운 도시로 거듭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