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가 본격 출범함에 따라 경북 경주시가 새 정부 기조에 발맞춰 지역 현안사업 해결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기로 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9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국소본부장회의를 주재하고 "새 정부 출범이 경주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각 부서는 전략적 대응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주 시장은 "새 정부 출범에 대한 막연한 우려보다는 현실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과거 김대중·노무현 정부 출범 당시에도 비슷한 우려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 7대 경북 광역공약을 통해 경주 APEC 정상회의 성공개최를 약속했다.
이와 함께 경주지역 공약으로 경주역사문화도시 조성, 양성자가속기 완성을 제시했다.
하지만 APEC 정상회의 성공개최 지원을 제외하고는 경주를 직접 언급한 공약은 거의 없어 지역민의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주 시장은 새 정부의 정책 방향을 정확히 파악하고, 연결가능 한 사업을 지역 공약화하는 선제적인 전략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새 정부의 흐름에 보폭을 맞추는 것이 경주가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는 길이라며 간부공무원들에게 정책 대응력 강화도 당부했다.
특히 무작정 예산을 요구하기보다는 '왜 경주여야 하는지'에 대한 분명한 논리와 근거를 갖춰 대응한다면 대통령 공약과 경주의 현실을 연계해 지역사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 시장은 새 정부의 공약 중 경주가 대응할 수 있는 사업으로 △문화관광산업특구 조성 △워케이션 빌리지 유치 △직장인 대상 1박 2일 숏컷여행 장려 △노후 산업단지 리모델링 지원 △인구소멸지역 특례시 지정 검토 △지방소멸 위기 지역 확대 △도시별 랜드마크 조성 △중소기업 판로 지원 △관광산업 육성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현재 추진 중인 △SMR 국가산단 조성 △신라왕경 복원사업 △문무대왕 성역화 사업 등이 중단 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새 정부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주낙영 시장은 "기회를 놓친다면 경주는 APEC 이외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는 도시로 전락할 수 있다"며 "각 부서는 강한 위기의식을 갖고 새 정부 출범을 경주의 도약 기회로 삼아 선제적으로 대응해 달라"고 간곡히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