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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육청, 회계사고 근절 위한 종합개선대책 발표

기사입력 2025-06-10 15:07:21
기사수정 2025-06-10 15: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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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속 직원들의 잇따른 공금횡령사건으로 청렴도 및 신뢰도에 치명타를 입은 부산교육청이 회계사고 근절 대책을 내놨다.

 

부산시교육청은 10일 회계 시스템 전반에 대한 점검·정비를 통한 회계사고 재발 방지 및 회계 투명성 강화를 목표로 하는 ‘회계사고 근절 종합개선대책’을 발표했다.

부산교육청이 최근 잇따른 직원들의 공금횡령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회계사고 근절 종합개선대책’을 발표했다. 사진은 부산교육청 전경모습. 부산교육청 제공

부산교육청은 이번 회계사고가 법인카드 사용관리 미흡과 지출업무 처리과정에서 관리자 점검 소홀이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교육청이 마련한 대책의 주요 내용은 △회계 처리과정에 대한 이중 점검 관리체계 강화 △법인카드 사용관리 강화로 부정사용 원천 방지 △회계 필수 이행사항 점검 강화로 회계 투명성 확보 △향후 유사사례 적발 시 처벌 강화로 공직기강 확립 △회계 관련 공무원의 청렴 및 윤리의식 제고 등이다.

 

먼저 지출업무 체크리스트를 배부해 필수 점검사항 이행 및 확인을 유도하고, 매월 관리자의 현금출납부 의무 확인으로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또 계좌 개설·해지 시 알림문자 대상에 담당자 외 출납원을 의무 지정하고, 학교 적립금 통장 잔고증명서와 거래내역서를 첨부하도록 하는 등 회계 처리과정에 대한 이중점검 관리체계를 강화한다.

 

법인카드 사용관리 강화를 위해 카드사용 시 알림문자 대상에 담당자 외 출납원을 의무 지정하고, 오후 11시~다음날 오전 6시까지 카드 사용을 제한한다. 회계 필수 이행사항 점검 강화는 법인카드 및 현금출납 내역 등 필수 확인사항 이행여부 점검을 정례화하고, 자체 고위공직자 청렴도 평가에 내부통제 부분을 반영해 공직기강을 확립한다.

 

마지막으로 회계 관련 공무원 청렴 및 윤리의식 제고를 위해선 행정실장 및 회계직 공무원 대상 청렴결의 및 청렴연수를 실시한다. 또 공무원 직무연수에 회계 관련 교육 시수를 확대하고, 회계 관계 공무원 대상 전문 직무교육 과정 확대 및 책무성 강화 연수를 실시한다.

 

부산교육청은 개선대책 시행과 함께 학교를 포함한 전 기관의 회계 관련 업무처리에 대한 실태파악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교육청 산하 전 기관의 법인카드 사용내역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김석준 교육감은 “이번 개선대책은 주로 내부통제 강화와 청렴 인식 개선을 목표로 했다”며 “이 같은 대책들이 현장에 잘 안착될 수 있도록 이행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