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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격차 사상 최대…지수 4.61배·시총 7.19배 벌어져 [경제 레이더]

입력 : 2025-11-04 05:00:00
수정 : 2025-11-03 19: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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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정부 출범 이후 거듭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파죽지세’를 달려온 코스피와,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코스닥 시장 간 격차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벌어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1.15포인트(2.71%) 오른 4218.65, 코스닥 지수는 14.13포인트(1.57%) 오른 914.50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를 코스닥 지수로 나눈 값인 상대강도는 약 4.61배에 달한다.

3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홍보관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 상승세가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 5월 말까지만 해도 코스피는 2697.67, 코스닥은 734.35으로 상대강도는 3.67배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이후 5개월간 코스피가 54.0%가량 급등하는 동안 코스닥 상승률은 22.88%에 그치며 사상 최대의 격차가 벌어진 것이다. 이전 최고 상대강도는 2011년 6월14일 4.5배였다

두 시장의 시가총액 격차도 대폭 확대됐다. 이날 코스피의 시가총액은 약 3472조2340억원으로 코스닥 상장사 시가총액(약 483조원)의 약 7.19배로 집계됐다. 지난 5월 말 기준 규모차(5.82배)를 한참 웃돈다.

전문가들은 연말부터 코스닥 시장을 중심으로 중·소형주 강세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 간 사상 최대 격차가 벌어진 데다 미국 금리인하 재개로 성장주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이며 정부의 벤처 투자 활성화 및 코스닥 시장 개혁 드라이브가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연말부터 코스닥 시장을 비롯한 종목장세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반적 강세장에서 나타나는 대형주 위주의 상승 국면 이후 중·소형주로의 상승 다변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최근 수개월 순매수를 지속하며 코스피를 4000대까지 끌어올린 외국인과 기관 대신 앞으로 개인투자자가 본격적으로 매수 주체가 될 것이란 점도 코스닥과 중·소형주를 긍정적으로 볼 이유라고 변 연구원은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