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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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 400억 투입 블루카본센터 건립…2029년 개원 목표

입력 : 2025-11-05 10:44:40
수정 : 2025-11-05 10:4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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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는 환동해 블루카본센터의 설계 공모 당선작을 확정하고 이달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착수한다고 5일 밝혔다.

 

환동해 블루카본센터는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병포리 일원에 부지 2만1984㎡, 지상 3층 규모로 짓는다. 총사업비 400억원을 투입해 2029년 3월 개원을 목표로 한다.

 

경북 포항 환동해 블루카본센터 조감도. 포항시 제공

블루카본센터는 해조류 기반 블루카본 연구와 해양 탄소흡수 메커니즘 분석, 블루카본 산업화 기술개발, 해양환경 교육·홍보 기능 등을 담당한다. 동해안의 감태와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 생태계를 중심으로 연안 생태복원과 탄소 저감 기능을 실증하는 국내 최초 블루카본 전문기관의 역할을 한다.

 

블루카본은 맹그로브 숲과 염생습지, 해초초원과 같은 연안 생태계가 대기 중 탄소를 흡수·저장하는 자연을 기반으로 한 해양 탄소 저감을 뜻한다. 최근 국제사회에서는 갯벌과 해조류를 새로운 블루카본 저장원으로 인정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도는 국제적 변화에 맞춰 환동해형 블루카본 모델을 구축하고 동해안 특유의 생태계를 중심으로 한 탄소흡수 연구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해조류 복원과 대량 배양 기술, 탄소저장량 측정 및 평가체계 획립, 블루카본 산업화 기반 기술개발, 국제공동연구 네트워크 구축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최영숙 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해조류를 활용한 실증연구를 통해 대한민국 해양 탄소중립의 표준 모델을 제시해 환동해 블루카본센터를 세계적 해양 탄소 연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